약 250만 년 전 지각 변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국내 유일 해안 단구 위 2.86km 절벽 산책로.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한쪽은 파도가 부서지고 다른 쪽은 소나무 숲이 하늘로 솟아 있다.
가이드
한쪽 귀에는 파도가 부서지고, 다른 쪽 귀에는 솔바람이 스친다. 바다부채길 2.86km는 그 둘 사이를 걷는 길이다. 약 250만 년 전 지각이 솟아올라 만든 해안 단구 위,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된 절벽 위에 난 좁은 산책로. 발아래로는 동해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고, 머리 위로는 소나무가 기울어져 그늘을 드리운다.
걷다 보면 머릿속이 비워진다. 파도 소리가 모든 생각을 지워주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해안 절벽 위를 이렇게 가까이 걸을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다. 편도 약 1시간, 왕복이 아니라 한 방향으로만 걷는 구간이니 도착지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온다. 오전 이른 시간에 출발하면 사람도 적고 빛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