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땅으로 동해와 분리된 아름다운 해안 석호입니다. 봄 벚꽃과 겨울 철새로 유명하며, 4.3km 호수 둘레길은 호수와 바다를 동시에 감상하며 걷기와 자전거 타기에 최적입니다.
가이드
경포호는 바다가 아니다. 바다 바로 옆에 있으면서 바다와 다른 고요함을 품은 석호다. 좁은 모래톱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해의 파도 소리가 들리는데, 호수 위는 거울처럼 잔잔하다. 4.3km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한쪽에는 갈대, 반대쪽에는 벚나무가 길을 만든다. 봄이면 분홍 터널이 되고, 겨울이면 철새가 수면 위를 채운다.
해질 녘이 이 호수의 진짜 시간이다. 서쪽 하늘이 붉어지면 호수 위에 하늘이 하나 더 생긴다. 바람이 멈춘 날이면 반영이 완벽해서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인지 경계가 사라진다. 자전거를 빌려 한 바퀴 돌아도 좋지만, 벤치에 앉아 호수가 색을 바꾸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선교장과 오죽헌이 도보 거리에 있어 반나절이면 경포 권역을 모두 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