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가 되기 전에, 경복궁이나 창덕궁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식이나 전통 공연 같은 행사에서 스태프로 일했어요. 그때 궁궐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그들의 언어로 전달하는 가이드들을 보면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가이드들을 보면서, 나라면 외국인 분들에게 진짜 한국의 모습을 더 잘 전해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2016년에 취득해서 2017년부터 가이드를 시작했습니다.
서울은 현대와 전통이 함께 숨쉬고 있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한 도시에 압축되어 있다는 게 매력이에요. 저는 단순히 건물이나 장소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것이 한국 문화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로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가이드 협동조합에 들어가서 투어를 직접 기획하고, 로고나 브로셔 같은 브랜드를 만드는 일도 했어요. 코로나 이전, 한국에서 로컬 투어가 막 시작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을지로 골목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에게 소개받아, 오래된 공업사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을지로의 영웅들' 투어를 만들었어요. 그 투어로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코리아에 가이드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자격증을 딴 지 얼마 안 됐는데도 활동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인정을 받아서 협동조합 사내이사까지 맡게 되었어요.
주로 서울과 DMZ에서 활동하는데, DMZ 투어만 70회 넘게 진행했어요. 부산, 강릉, 제주, 안동 등 전국 어디든 갑니다. 여행자의 관심사에 맞춰 코스와 테마를 직접 구성할 수 있어요.